미국 연준 베이지북 “물가 상승, 경제 전반에 확산”

입력 2021-12-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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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 표명
파월, 전날에 이어 테이퍼링 조기 종료 시사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사태 영향으로 물가상승이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 물류 문제, 노동시장 압박에서 비롯된 광범위한 투입비용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보통에서 강한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경제의 여러 섹터에 걸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18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이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 전망이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망과 노동력 문제가 언제 완화할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달 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를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중반에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모두 거둬들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이어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들어 내년 중반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 150억 달러로 예정된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하는 것을 봤고 이를 부추기는 요소 역시 지속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정책은 이에 맞춰 조정돼왔고, 앞으로도 계속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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