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블록체인 활용해 천연고무 이력 추적…"ESG 경영 강화"

입력 2021-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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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85%가 소규모 농장서 공급…삼림 벌채ㆍ빈곤 등 지속 가능성 이슈 추적해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테크노돔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블록체인 기반 이력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천연고무 프로젝트 ‘프로젝트 트리(PROJECT TREE)’에 참여한다.

1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프로젝트 트리는 국제 무역회사인 이토추(ITOCHU)가 주도하면서 천연고무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천연고무의 원물 공급부터 제조 및 판매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만드는 첫 프로젝트다.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프로젝트 트리에 참여하게 됐다.

천연고무는 타이어의 주요 원료로써 전 세계 천연고무 사용량의 약 70%가 타이어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고무 생산량의 약 85%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소규모 농장으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생산 및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삼림 벌채ㆍ빈곤 등 지속가능성 이슈를 추적하고 해결해야 하는 점이 타이어 업계의 과제다.

프로젝트 트리에선 인도네시아 최대 천연고무 가공업체 중 하나인 아네카 부미 프라타마와 거래 일자와 장소 등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산림 보호지역이 아닌 곳에서 채취한 천연고무만을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프로젝트 트리 지원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다. 야생생물 서식지 보존과 습지 농사도 규제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프로젝트 트리를 통해 제조한 타이어를 ‘퀵핏(Kwik Fit)’, ‘스태이플턴스(Stapletons)’ 등 대규모 자동차 정비 서비스 브랜드를 운영 중인 영국시장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유로피언 타이어 엔터프라이즈(ETEL)와 동반관계를 맺고 판매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프로젝트 트리 타이어로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거래를 기록하고 추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는 소규모 농장, 수집원, 지역 상인들을 위해 농기구, 비료, 교육, 성과보수 지급 등 지속가능성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트리 활동은 한국타이어가 매년 수립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천연고무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정하고 천연고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플랫폼(GPSNR)에 가입했다. 이어 최근 새로운 GSPNR 지침에 따라 천연고무 정책을 개정하며 공급망 가치 강화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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