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도 뚫렸다” 캐나다서도 오미크론 감염 2건 확인

입력 2021-1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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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오타와에서 2명 감염 확인...나이지리아 다녀와
현재까지 총 15개국서 사례 나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 여성이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앞에서 산타 복장을 한 채 어린이를 반기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캐나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성명에서 "오타와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건이 확인됐으며, 감염자 두 명 모두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개인이었다"면서 "오타와 보건당국은 해당 감염자를 격리조치했으며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 장관은 "코로나19 검진과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에서 새 변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오미크론 확산을 막으려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이후 나온 것이다.

크리스틴 엘리엇 온타리오주 보건장관은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국경에서 이를 막는 것"이라면서 "최근 발표된 조치 외에도 우리는 연방정부가 장소와 관계없이 모든 여행자에 대해 도착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지, 중증 위험도가 어느정도인지 등 특성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하며 현재 해당 변이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북미 지역 확산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NBC ‘위켄드 투데이’에서 ‘미국에 오미크론이 벌써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이 정도의 전염성을 나타내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어 변이가 퍼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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