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사흘만에 다시 4000명대…새 변이 ‘오미크론’ 비상

입력 2021-11-27 13:56수정 2021-11-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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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068명…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
남아공서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정부 방역대책 변화 불가피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만에 다시 40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새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출현이 정부의 방역 강화 종합대책 발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67명 많은 40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지난 24일(4115명) 이후 3일 만에 4000명대 기록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8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거세다. 서울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88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에만 세 번째 최다 기록 경신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52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3492명이며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0%다. 위중증 환자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새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면서 국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는(WHO)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전염력이 강하거나 백신과 치료제에 저항력이 생겼을 경우에만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기존 변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앞서 남아공 보건부는 25일 데이터 분석 결과, 오미크론의 돌연변이 중 일부가 항체에 내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백신의 면역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백신과 치료제를 얼마나 무력화시키는지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런던 거리를 2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전 세계 각 국가는 오미크론의 출현에 대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다. 미국이 여행을 제한한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영국, 러시아 등도 남아공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싱가포르, 인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도 남아공 인근 국가에 대한 국경 통제에 나서고 있다.

오미크론 출현은 우리 정부의 ‘방역강화 종합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현재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전원을 상대로 변이를 분석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평가와 대응방안 회의를 열 예정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조치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당초 전날 코로나19 유행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방역패스’ 확대 등 방역 수위를 놓고 업계와 관련 부처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발표 일정을 미뤘다. 정부는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오는 29일 방역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처럼 전 세계에 유행하게 된다면 입국 금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우리나라 입국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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