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한달보름만 최고, 달러화 강세+변이 누+주가 급락

입력 2021-1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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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선호에 위안화 상승·엔화 하락..네고 내지 당국 경계감에 상승폭 제한
미 비농업고용 주목 속 상승에 무게, 내주 1180~121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2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 중반까지 올라 한달보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관측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공발 새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일명 누) 우려가 확산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2% 가까이 급락했다.

주요통화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가리켰다. 위안화는 상승했고, 엔화는 장중 원빅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화 강세속 리스크오프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네고(달러화매도) 내지는 당국 경계감에 여타 통화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음주 역시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주말 나올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넌펌)를 주목하는 가운데 원·달러는 12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봤다. 내주 원·달러는 최대 1180원 내지 1210원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원(0.26%) 오른 119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3일(1193.8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94.0원까지 올라 역시 전달 13일 장중 기록한 1199.0원 이후 가장 높았다.

1190.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90.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6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5/1191.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6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였던 것 같다. 별다른 뉴스는 없었는데 남아공 신종 변이 바이러스 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장중 위안화가 많이 올랐고, 엔화는 원빅 가량 빠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좋지 않았다”면서도 “원·달러가 오르긴 했지만 네고인지 당국 스무딩인지 오름폭이 크진 않았다. 다른 통화 움직임에 비해 덜 움직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화두는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다. 테이퍼링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라며 “다음주는 11월이 끝나고 12월초다. 금요일에 미국에서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다. 호전된 모습이라면 글로벌 달러화도 더 강세를 보일 것이다. 주말 흐름을 봐야겠지만 다음주 원·달러는 1180원 내지 1185원을 하단으로, 1205원 내지 1210원을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이번주 내내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다. 주중 네고 물량이 다 소화됐는지 오늘 분출한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드가 강해 다음주도 달러화 강세 흐름에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유로화 등 여타 통화 흐름도 지켜봐야겠다”면서 “다음주 원·달러는 1186원에서 1196원을 예상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1200원을 찍을 가능성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81엔(0.70%) 떨어진 114.54엔을, 유로·달러는 0.0024달러(0.21%) 오른 1.123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82위안(0.12%) 상승한 6.393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3.83포인트(1.47%) 급락한 2936.44를 기록했다. 이는 나흘연속 하락세며, 지난달 6일(53.86포인트, 1.82% 하락)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822억85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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