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뇌물 폭로하겠다며 120억 받아가”…검찰, 정재창 공갈‧협박 혐의 수사

입력 2021-11-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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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검찰이 부동산 컨설팅업자 정재창 씨를 수사 중이다. 정재창 씨는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와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에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폭로하겠다’며 150억 원을 요구한 뒤 120억 원을 받아가 공갈 및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정영학 회계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재창 씨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영학 회계사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재창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폭로하겠다’며 150억 원을 요구했고 자신과 남 변호사로부터 120억 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정영학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2013년 정재창 씨와 함께 사업 편의를 위해 유 전 본부장에게 3억5200만 원을 건넸다.

공소시효가 10년인 뇌물 수수와는 달리 뇌물 공여는 7년이라 검찰은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정재창 씨에게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정재창 씨는 2013년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이후 대장동 사업에서 빠졌다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땅값 상승이 예상되자 다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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