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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광모 4년차 LG, 최대 인사… 권봉석 부회장 그룹 COOㆍ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낙점

입력 2021-11-25 17:44수정 2021-11-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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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 인사… 신임 상무 132명 대거 발탁
대부분 CEO 유임… ‘안정과 혁신’ 동시 고려
여성 임원 및 외부인재 영입도 확대

▲권봉석 부회장 (사진제공=LG)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인 ㈜LG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게 됐다. LG전자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1963년생, 조주완 사장은 1962년 생으로 60년대 생을 그룹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LG는 24~25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2022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임원 132명 포함 전체 승진 179명으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 인사다.

특히 일부 최고경영진 변화 외에 대부분 CEO를 유임했다.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을 대신해 구광모 회장의 보좌 역할에 권봉석 부회장이 낙점됐다. 권 부회장은 내년 1월 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의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권봉석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권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이후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손꼽힌다.

▲조주완 사장 (사진제공=LG전자)

권 부회장을 대신해 LG전자 신임 CEO에 오른 조주완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사업가’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잠재력에 집중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에 힘을 쏟았다.

이번 LG 인사의 가장 전반적인 특징은 젊은 인재와 경륜을 갖춘 최고경영자의 조화다.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했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주력 계열사 CEO는 대부분 유임했다.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하고자 한 선택이다.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 워크숍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ㆍ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LG는 △고객가치 중심 경영 가속화 △디지털 혁신 및 기술리더십 강화 등 지속 성장 관점에서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도 적극적으로 발탁했다.

고객 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한 LG전자 권혁진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작년 말 출범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초거대 AI(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 승진 3년 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 이들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0명을 중용했다.

여성인재 확대 및 외부 인재 수혈 기조도 이어졌다.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했다.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략∙마케팅∙R&D∙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여성 임원들이 승진하며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수혈했다.

재계 관계자는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본격적인 4세 경영의 첫발을 뗀 인사로 평가된다"며 "권봉석 부회장과 함께 새로운 LG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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