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속도내는데...구글 600여 명 직원 백신 의무화 반발

입력 2021-11-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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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성명 내…“포용성 원칙 위배되며 강압적”
구글 “백신 의무화 지지”...내년 1월 10일부터 주 3회 사무실 근무
바이든,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의 부활 요청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 직원 수백 명이 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직원 수백 명이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내용에 성명을 냈다. 해당 성명에는 최소 600여 명 직원의 서명이 담겼다. 해당 성명서는 경영진에 “백신 의무화 방침을 철회하고 모든 구글 직원을 포용할 수 있는 새 보건 정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CNBC가 입수한 성명서에 따르면 작성자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백신 의무화 조치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회사 경영진이 “강압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회사가 백신 접종 상태를 비롯한 직원의 보건 의료 기록을 수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글 직원들은 내년 1월 10일부터 주 3회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에 구글은 직원들에게 다음 달 3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백신 접종 상태를 입력하고 접종 증명서를 올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은 사무실에 돌아오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특히 미 정부 계약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와 관련 직원들은 성명을 통해 “미접종자의 사무실 근무를 금지하는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개인적 선택을 공개적으로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회사의 포용성의 원칙을 위반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직원 개인의 병력과 건강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며 백신 접종 상태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구글 전체 직원 15만 명 중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기를 든 직원이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만 해당 정책에 따른 사무실 업무 복귀 방침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15만 명 이상을 고용한 구글의 백신 의무화 조치가 다른 미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회사 최고보건책임자(CHO)인 캐런 디살보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 대변인은 CNBC에 “백신 의무화는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회사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백신 의무화 정책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4일까지 100인 이상 기업들에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정기 검사를 의무화할 것을 명령했으나, 법원이 이 명령 집행에 제동을 건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제6연방항소법원에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의 집행 정지 취소를 요청했다.

다만 제6연방항소법원은 공화당이 지명한 법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 법원의 판결도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다봤다. 제6연방항소법원도 이번 요청을 거절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는 대법원에 긴급 개입을 요청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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