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물산,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 뛰어들어

입력 2021-11-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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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액시엄스페이스에 투자
수십억엔어치 전환사채 사들여

▲액시엄스페이스가 공개한 민간 우주정거장 이미지. 출처 액시엄스페이스 홈페이지

일본 대표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물산이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우주산업 개발의 주체가 최근 정부 기관에서 민간 기업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우주사업에서의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후계기로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는 미국 스타트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이하 액시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쓰이가 인수한 액시엄의 전환사채(CB) 규모는 수십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내년 액시엄의 자금조달이 완료됐을 때 인수한 전환사채를 우선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액시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마이클 서프레디니가 2016년 설립한 우주개발업체로 ISS 미국 실험동에 민간 모듈을 설치할 독점 권한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ISS의 후계기로 민간 우주정거장을 발사할 계획으로 우주호텔 건설 등 우주 상업수요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이는 액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사업 보폭의 확대는 물론 일본 우주산업 유지·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러시아 등의 국제적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ISS가 노후화로 2025년께 은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ISS에 실험동을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ISS가 은퇴할 경우 우주 저궤도에서 거점을 잃게 된다.

미쓰이는 액시엄 투자를 통해 우주정거장 내 상업서비스 수요 창출을 모색한다. 이후 일본 자체 모듈을 발사해 액시엄의 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주는 무중력 공간이라는 점에서 세포배양과 같은 재생의료와 헬스케어, 소재개발, 통신, 엔터테인먼트 측면에 신사업 창출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야다. 미쓰이의 우주사업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2018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초소형 위성 발사 사업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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