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영방송 CCTV는 23일 문화관광부 예측을 인용해 2021년 중국의 해외여행 건수가 지난해보다 25%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기본적으로 제자리 걸음’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는 글로벌 관광시장에 연간 2550억 달러의 지출 구멍을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건수는 2562만 건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방역 규제의 영향을 받았던 전년(2033만4000건) 대비 약 25.99%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전년 대비 무려 86.9% 쪼그라든 바 있다.
다만 마카오 등 경제특구로의 여행을 포함한 올해의 예상치는 대유행이 강타하기 이전인 1억 건이 넘는 숫자를 여전히 크게 밑돌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마카오는 효과적인 바이러스 예방과 통제 조치로 중국 본토에서 오는 아웃바운드 관광의 ‘밝은 지점’이 되고 있다고 CCTV는 덧붙였다.
내년도 여행 건수 회복의 속도는 다른 여행지들이 관광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 중국 국가이민국은 이달 시민들에게 긴급하지 않고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해외에 나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