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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맞은 연준 ‘파월호’, 무엇이 달라지나

입력 2021-11-23 14:58수정 2021-11-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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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늘었지만, 인플레에 매파 전환 나설 수도
백악관, 인플레·완전 고용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주문
기후변화·금융 규제 등 민주당 주력 정책 대응 강화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재지명된 제롬 파월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경내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차기 의장 재지명을 받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되면서, 2기에 접어든 연준 파월호가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재지명하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부의장으로 승격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파월 의장의 인사를 두고서는 일부 민주당 내 좌파를 중심으로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의회에서 여야 구분할 것 없이 지지세가 두터워 상원 인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 고용 회복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은 2기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인지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부의장 임명으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색채는 더 강해졌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1기와는 전혀 다른 경제 환경에서의 대응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도 그를 재지명하면서 물가와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요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하기 적합한 인물”이라며 “나는 두 사람이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최대 고용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면서 경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이를 직접 언급했다.

헤더 보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경제를 완전 고용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인물을 임명하길 원했다”며 “이번 인사가 더 많은 미국인을 노동시장으로 복귀시키는 데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했던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다. 벌써 시장에서는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채권시장에 반영돼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연임 소식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뉴욕증시도 파월 의장 재지명 소식에 초반 상승했지만, 이후 금리 인상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은 2기에 매우 다른 경제 환경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게 추이한다면 경기침체와 정치적 역풍을 감수하고서라도 비둘기파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총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 전망·시장 분석 업체인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앨런 사이나이 회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새로운 대응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초의 금리 인상이 내년 9월 이전에 실시돼 2022년 중에 3회 금리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1기와 2기 정책운영에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기후변화, 금융 규제 등 민주당의 주력 정책에 대한 대응이다. 공화당원인 파월 의장은 그동안 이러한 정책에서 소극적이었지만, 백악관 성명에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금융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대통령이 공유하는 중요한 우선 사항으로 명시했다. 한편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금융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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