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하루 새 34명 급증…병상은 한계

입력 2021-11-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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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83.3%…경북은 중증환자·준중환자 병상 '0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병상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수도권만 총 907명이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없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정부는 현 상황 지속을 전제로 ‘비상계획’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으로 3000명을 밑돌았으나, 여기에는 휴일효과가 반영됐다. 다른 방역지표는 악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가 30명 늘었음에도 위·중증환자가 34명 급증했다. 입원 중 위·중증환자는 549명이 됐다. 통상 사망자는 위·중증환자에서 발생해 사망자가 늘면 위·중증환자는 준다. 최근에는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함께 증가하는 양상이다.

병상 여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8.5%에 달한다. 중증환자 전담병상도 확보병상의 83.3%가 사용 중이다. 비수도권 상황도 심각하다. 경북은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이 ‘0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는 보지 않으나, 이런 엄중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부분, 비상계획까지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추가접종(부스터샷) 속도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추가접종 완료자는 195만8451명이다. 상반기 접종 완료자(504만1240명)의 38.9% 수준이다. 예방접종률이 올라도 추가접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면역 효과 감소로 돌파감염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

이미 고령층과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추세다. 10월 2주차 기준 접종 완료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60~74세가 45.0%, 75세 이상은 29.9%에 불과했다. 접종 완료 후 5개월 이상 경과로 면역 효과가 줄어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에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26일까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추가접종을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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