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콜롬비아 메데진시에 한국형 ITS 구축…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2021-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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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도시, 교통문제 해결 위해 ITS 적극 도입

▲22일(현지시각) 오전 10시 콜롬비아 메데진 국가교통정보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콜롬비아 메데진시(市)에 구축됐다. 이번 구축을 통해 메데진시를 시작으로 교통문제가 심각한 중남미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콜롬비아 메데진시의 도심지 교통기능 향상을 위한 지능형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Centro Integrado de Informacion de Trafico)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국토부 인프라 무상원조(ODA) 사업 대상으로 메데진시가 선정되면서 2019년부터 3년간 130억 원을 투입해 콜롬비아 메데진시에 ITS를 구축했다. 기본설계에서 실시설계, 시공까지 전체 공정에서 국내 기술력이 적용됐다.

또 사업 기간 중 현지 전문가 및 고위급 정책담당자 국내 초청 연수, 국내 전문가 현지파견 등을 통해 시설물 운영ㆍ유지관리 교육을 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메데진시 ITS가 원활히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으로 교통혼잡이 극심한 메데진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도심 내 주요 간선축 2개 구간과 연결로를 대상으로 차량검지기(VDS)와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했다.

또 기존 6개 기관별로 개별 운영됐던 신호, 주차, 버스, 방범 등 교통‧안전정보를 연계하는 통합교통정보센터를 구축해 교통혼잡 뿐 아니라 시민안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니엘 낀떼로(Daniel Quintero) 메데진 시장은 “’ITS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메데진시가 콜롬비아를 넘어 남미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내 ITS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 기반 마련, 국가 간 협력강화 및 후속 사업 발굴을 위해 인근 중남미 국가 및 다자개발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다자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콜롬비아 교통부‧보고타시‧메데진시‧마니살레스시, 페루 교통통신부‧아레키파시, 파라과이 공공건설통신부에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ITS 정책과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토부는 중남미의 많은 도시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IT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콜롬비아 메데진시 ITS 구축사업 사례와 같은 교통 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종오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앞으로 메데진시 성공사례를 주변 중남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ITS 기술력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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