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펑솨이 문제, 베이징 올림픽에 영향” 경고…중국 매체 해명 영상 공개

입력 2021-1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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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파운드 위원 “내년 올림픽 중단, 누구도 모르는 일”
페더러, 나달, 나오미 등 스타 선수들도 우려 표명 동참
환구시보 편집인, 펑솨이 영상 공개했지만 날짜 밝히지 않아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19년 1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연습하고 있다. 멜버른/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공산당 간부의 성폭력 혐의를 주장한 뒤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중국 측에 경고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펑이 참석한 행사 영상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20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펑솨이 문제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IOC가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수 있다”며 “내년 올림픽이 중단될지는 결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 변호사이기도 한 파운드 위원은 “펑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세계적인 외침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인권 문제를 놓고 IOC가 중국에 맞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IOC는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등 유명 테니스 선수들과 여자프로테니스(WTA) 등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페더러는 “그가 안전하길 바란다.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특별하며 펑솨이도 그들 중 하나”라고 밝혔고 나달은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테니스 가족 모두 그를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 노박 조코비치, 오사카 나오미,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타 선수들이 펑의 안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펑은 이달 초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SNS에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당시 펑은 2007년부터 6년에 걸쳐 장 전 부총리와 강제로 관계를 맺었고 2018년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후에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중국 정부는 해당 게시물과 ‘테니스’ 등의 일부 키워드를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이 21일 트위터에 펑솨이가 행사장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후시진 트위터
당국의 노력에도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자 이번엔 관영매체가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은 트위터에 영상 하나를 올리고 “펑은 일요일 아침 베이징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회명과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에도 영상과 함께 “토요일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코치 및 동료들과 식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마찬가지로 날짜 공개 없이 “확실히 토요일에 찍은 것”이라고만 전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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