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국어, 9월 모평보다 어려웠지만 대체로 평이”

입력 2021-11-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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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교 진학 교사들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려웠고 선택과목 지문이 길어 학생들이 체감 난도는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 국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9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국어영역에 필요한 각 영역의 소재가 골고루 활용됐고, EBS 연계율은 50%였다”며 “전체적인 변별력은 선택과목이 아닌 공통과목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독서나 문학에서 그동안 변별이 이뤄졌고 올해 역시 같은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 문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분석이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문학의 경우 독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특징이 이번 수능에서도 이어졌다”며 “작품도 학생들이 푸는 데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기를 통해서 작품해석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작품의 감상은 평의했을 수 있겠지만 문제풀이 과정에서는 집중도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역시 비슷한 평가다. 김 교사는 “화법과작문에서 문제의 답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것들이 많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며 “홀수형의 경우 39번처럼 새로운 유형(신유형)이 등장했지만 학생들이 문항에 접근할 때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가장 최근에 치렀던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험생들이 체감상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도 크다”며 “선택과목의 경우 지문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어 영역에서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은 없었다는 평가다.

오 교사는 “초고난도 문제는 보통 독서영역에서 등장했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정답률이 20% 미만인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지문이 가장 어려웠는데 길지 않았고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국어 출제경향에 대해 “폭넓게 국어 능력을 평가 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며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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