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우량기업 구성 프리미엄 ‘코스닥 세그먼트’ 개설한다

입력 2021-1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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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래소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세그먼트’를 새로 도입한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기업군을 조성하고 주가지수를 별도 운영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진입·퇴출 요건도 강화해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방지할 계획이다.

김학균 코스닥시장위원장은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세그먼트라는 새로운 시장구조의 도입을 통해 그간 단일 시장 구조에서는 풀기 어려웠던 코스닥시장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그간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외형적으로도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최근 대형 혁신기업들의 이탈과 투자저변의 취약 등 문제는 코스닥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국내 혁신 성장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트리거”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 같은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방지하기 위해 ‘코스닥 세그먼트’를 도입할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 내 상위 우량 혁신기업들을 분리해 코스닥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우량기업군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미국 나스닥, 영국 LSE 등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도 세그먼트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량혁신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세그먼트 구조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량 기업 선별은 다양한 측면에서 코스닥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들로 꾸려진다. 진입·퇴출 요건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세그먼트에 속한 우량기업을 위해 주가지수도 별도 운영한다. 현재 코스닥 상위 10% 가량 기업이 속한 ‘코스닥 150’ 지수보다 요건을 엄격화한 신지수가 도입될 전망이다.

김기경 한국거래소 상무는 “시가총액 뿐 아니라 매출, 이익, 지배구조, 유동성 등 다양한 우량지표를 통해 기업을 선별하겠다”며 “세그먼트가 리딩그룹으로서 코스닥시장 전체의 투자신뢰도 및 매력도를 견인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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