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간격 '6개월→4~5개월'…"추가접종 시 확진율 10배 감소"

입력 2021-11-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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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 대상 기존보다 820만 명 확대…30세 미만 모더나 접종은 중단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47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12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돌파감염 증가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폭증에 방역당국이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에는 신규 확진자와 위중·중증환자 수, 치명률, 돌파감염 발생률 등 방역지표와 백신별 항체가 분석 결과, 국외 접종사례 등이 고려됐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일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60대가 150.1명, 70대는 153.0명, 80대 이상은 183.4명으로 전 연령대 평균(99.2명)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다. 특히 기본접종 후 기간 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령층은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델타 변이주에 대한 항체가 중화능은 백신에 따라 2~4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나마도 화이자는 5개월, 아스트라제네카(AZ)는 3개월이 경과하면 항체가가 감소했다.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경우, 기본접종 완료자에 비해 확진율은 10배, 중증화율은 20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의 경우, 부작용은 2차 접종과 유사했다.

이에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18~59세 기저질환자의 추가접종 시기를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서 4개월 이후로 단축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선 고위험군과 접촉 빈도를 고려해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이 밖에 50대 연령층과 경찰·군인 등 우선접종 직업군 등에 대해선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한다.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선 현행 기준(2개월 이후)을 유지한다.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에 따라 올해 중 추가접종 대상자는 1738만4000명으로 기존보다 819만2000명 늘어나게 됐다. 사전예약 대상자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해 다음 달 6일 이후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22일부터 가능하다.

아울러 추진단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에 대해 1·2차 기본접종을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단 모더나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의 절반 용량만 사용하므로, 18세 이상(우선접종 직업군)에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백신 공급계획에 따라 AZ 백신 접종을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 종료한다. 정 청장은 “최근 들어 하루 평균 1000건 미만의 접종이 진행됐으며, 주로 2차 접종 위주로 시행돼 점차적으로 접종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AZ 백신을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해준 AZ사 임직원, 백신의 생산·유통을 담당해준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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