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로 활짝 웃은 초록뱀미디어, NFTㆍ메타버스 신사업 가속화

입력 2021-11-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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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IP) 보유 기업으로 변신 꾀하는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ㆍ전환사채 발행으로 메타버스 등 신사업 실탄 확보
공격적 투자 배경엔 '든든한 실적'
효자 역할 톡톡히 한 펜트하우스

초록뱀미디어가 NFT(대체불가능토큰)ㆍ메타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인기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초록뱀미디어가 이를 발판으로 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초록뱀미디어는 NFTㆍ메타버스 신사업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업계는 초록뱀미디어가 외주제작사 한계를 벗어 던지고 IP(지적재산권) 보유 기업으로 사업 모델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 초록뱀미디어는 잎서 9월 글로벌 인터렉티브 스트리밍 기업 ‘아레나캐스트’와 NFTㆍ메타버스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최근엔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800억 원)ㆍ전환사채발행(300억 원)을 결정했다.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초록뱀컴퍼니(250억 원), 롯데홈쇼핑(250억 원), 빗썸코리아(100억 원), 비덴트(50억 원), 버킷스튜디오(50억 원), 와이지플러스(50억 원) 등이 참여한다.

빗썸코리아와 비덴트 등은 향후 메타버스 시장에서 핵심 플랫폼으로 부각되는 업체들이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유상증자 참여는 첫 엔터 기업 투자라는 점에서 업계 시선이 쏠린다.

이처럼 초록뱀미디어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든든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34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16억 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영업손실 33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분기로보면 1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초록뱀미디어 사업은 크게 △방송프로그램사업 부문 △매니지먼트사업 부문 △화학사업 부문 △부동산사업 부문 △투자사업 부문 △외식사업 부문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호실적은 방송프로그램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방송프로그램 부문은 올해 방영수입(516억 원), 협찬수입(57억 원), 판권수입(14억 원), 부가사업수입(12억 원)으로 599억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문 내 프로그램 중 일등공신은 '펜트하우스'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초록뱀미디어의 'SBS_펜트하우스' 수주 금액은 268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올해 △TV조선_결혼작사 이혼작곡(112억 원), △KBS2_오케이광자매(90억 원), △쿠팡플레이_어느날(100억 원), △TV조선_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80억 원), △JTBC_나의 해방일지(80억2500만 원)를 수주해 이미 방영했거나, 방영을 앞두고 있다.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12월) 180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초록뱀미디어 주가는 이후 꾸준히 상승해 7월 2940원까지 뛰었다. 다음달인 8월 2220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금 상승세를 타며 이달 10일 최고점인 3555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17일 이날 오전 10시 49분 기준 초록뱀미디어는 전날보다 7.2%(235원) 오른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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