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뒤엉킨 시장 전망에 혼조…WTI 0.2%↓

입력 2021-11-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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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장 단기적으로 타이트해...수요 회복”
IEA “글로벌 공급량 늘어...유가 강세 끝 보여”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공급과 수요에 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56%) 상승한 82.5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가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피구라그룹의 제레미 바이르 회장 역시 “글로벌 원유 시장이 타이트해졌다”며 “수요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높은 유가가 미국에서 생산을 증가시킬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고 있어서 시장 랠리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은 늘고 있다”며 “유가 강세의 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IEA는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71.50달러, 내년 79.40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주요 대형은행이 제시한 80달러 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도 4주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재고는 약 1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유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변수로 부상하면서 수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독일은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312.4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봉쇄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열차 탑승 전 그린패스 소지를 확인하거나 택시 조수석 탑승을 금지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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