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게임 개발 지원 나선 로블록스, 메타버스서 존재감 키운다

입력 2021-1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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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대학생 위한 게임 총 3종 개발에 118억원 투자

더 많은 10대 사용자가 자사 플랫폼 쓰게 하려는 의도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의 로그인 화면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한 테블릿 화면 위에 나타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전 세계 학교에 보급할 교육용 비디오 게임 개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메타버스라 불리는 차세대 인터넷 세상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이날 중·고교 및 대학생을 위한 비디오 게임 3종 개발에 10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바스주키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종류의 경험을 하는 것은 16년 전 회사를 시작한 이후로 쭉 우리의 비전이었다”며 “항상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자금을 제공하는 게임 3종 중 2개는 각각 로봇 공학과 우주탐사에 초점을 맞췄으며, 나머지 하나는 학생들이 컴퓨터 과학·공학·의생명과학 분야의 개념을 파악하고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종은 보스턴 과학박물관을 포함한 비영리 단체들에 의해 개발됐으며, 나머지 하나는 작은 교육용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해 제작됐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3종의 게임에서는 가상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1000만 달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게임 회사인 로블록스에는 적은 금액일지도 모르지만, 이 회사가 플랫폼용 게임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로블록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사용자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어린이 비중이 크다. 교육용 게임으로 10대 사용자를 더 확대하려는 것이다. 로블록스 무료 플랫폼의 일일 사용자는 지난 3분기 기준 4700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은 13세 미만의 사용자들이 차지했다.

어린이를 넘어 10대 사이에서 한층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메타버스에서 존재감을 넓히려는 로블록스의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로, 현실 세계가 확장돼 각종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로블록스는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게임 플랫폼이다. 일부 유료로 제공되는 게임도 존재하며, 몇몇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등을 돈을 주고 살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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