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미국 플로리다 재판서 베일 벗을까

입력 2021-11-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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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조 원 상당 비트코인 100만 개 소유권 둘러싼 소송 진행

▲비트코인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640억 달러(약 75조4880억 원) 규모를 둘러싼 재판을 통해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가족이 그의 전 사업 파트너인 크레이그 라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시세로 약 640억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이 문제의 쟁점이다. 유족들은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함께 ‘사토시 나카모토’로 활동했으며, 따라서 자산의 절반을 자신들이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두 사람이 초기부터 비트코인에 관여했으며, 함께 일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반면 상대측 변호인은 피고 측이 비트코인의 창시자이며, 사망한 남성의 역할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인 라이트는 지난 2016년 5월 자신이 비트코인을 창시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라이트 자신도 당시 비판에 직면하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후 다시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비트코인을 세상에 등장시킨 사토시 나카모토의 미스터리가 풀릴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은행이나 다른 당사자 없이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전자 현금’ 시스템을 설명하는 9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암호학자 그룹에 보내면서 탄생했다. 수개월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동됐고, 사토시 나카모토는 첫해에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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