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8.1조 대량 매각에…주가 20개월 내 최대 낙폭

입력 2021-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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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주가 15.4%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13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를 방문하고 있다. 그륀하이데/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각하면서 주가가 최근 20개월 사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전날 약 12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는 이번 한 주 동안 총 69억 달러(약 8조140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팔게 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일 트위터에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한 설문 조사를 올린 뒤 5거래일 연속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그는 지난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이 가운데 93만4000주를 매도했다. 이후 지난 9~11일까지 사흘간 총 424만 주를 추가 매각한 데 이어, 전날 12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팔아치운 것이다.

머스크 CEO의 이러한 ‘팔자 행보’는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주식은 한 주 동안 15.4%나 폭락하면서, 최근 2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주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률이기도 하다.

주식 중 일부는 부분적으로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매각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면서 자신이 가진 테슬라 주식의 10%를 팔아 현금화할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그에 따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설문 결과 351만9252명의 응답자 중 과반인 57.9%가 주식 매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여전히 1억6600만 주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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