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건설투자 원자재가격 상승에 마이너스…내년 5년 만에 증가 전환

입력 2021-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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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 (뉴시스)
문재인 정부에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던 건설투자가 내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KDI 경제전망(2021년 하반기)에서 내년 국내경제를 전망하며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면서 올해 0.5% 감소에서 2.4%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2.1%에서 하반기에는 2.7%로 증가 폭이 커진다.

KDI는 올해 건설투자도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1.4%보다 크게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원자재가격 상승 때문에 건설투자가 힘들었는데 그쪽 부분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하면 5년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나는 셈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2018년 -4.6%로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2019년 -1.7%, 2020년 -0.4%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마이너스가 유력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년 건설투자 증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주택 공급 관련 공약을 제시한 데다 과거 정부 사례를 보면 통상 집권 1년 차에 건설투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또 현 정부에서 확정한 3기 신도시가 2023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3기 신도시는 내년 택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2023년 중 착공, 2025~27년 중 최대 공사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주택 수요가 견조해 2018년 이후 지정된 공공택지가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물량으로 전환했다.

올 3분기 건설투자도 토목 부문의 감소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건축 부문이 회복되면서 전 분기(-1.2%)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0.7%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택 인허가가 전 분기(34.7%)에 이어 23.1%로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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