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정치적 수단 이용 여부 주시”

입력 2021-1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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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발생 시 독일과 협력해 적절 대응”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드미트로 꿀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관련해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할 조짐이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미국 정부가 독일과 협력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전문지 US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드미트로 꿀레바 우크라이나 외교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러시아가 중심 의제가 됐고, 꿀레바 장관은 이미 러시아가 자국산 가스 공급을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비정상적인 군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이용하려고 시도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행위를 취할 경우 미국과 독일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스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직접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르드스트림2’가 유럽에서 승인되는 대로 유럽에 대한 공급을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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