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 앞세운 김헌동 SH 사장 후보자, 청문회 문턱 넘을까

입력 2021-11-10 15:23수정 2021-11-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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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사장 후보자 청문회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공약도
결정적 흠결 없지만 ‘반(反)문재인 정부’ 성향 등 과거 발언 집중 질타

▲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반값 아파트’ 공약을 무기삼아 인사청문회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후보자 검증에 나선 서울시의회는 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과거 문재인 정부 저격성 발언과 활동 경력 등을 집중적으로 질타했지만 후보직을 내려놓을 만한 결정적 흠결은 찾지 못했다. 청문회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김 후보자는 곧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과 복지 안정이라는 막중한 역할 담당하는 후보자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양질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조직 혁신에 힘쓰겠다”고 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반값 아파트’와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자는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또 10만 가구 규모 공공아파트와 다가구주택의 가격과 임대 기간 등을 시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주로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지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를 ‘가짜 진보정권’이라고 했는데 시민단체(경실련)에서 활동했으면 진보성향이 강할 텐데 본인 정체성까지 바꾼 것이냐. 속마음이 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25년간 서울시민 집 걱정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지금 (SH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에 앉은 것도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추승우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지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거주하는데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이라며 “헌데 김 후보자는 과거 ‘노후주택은 고쳐 쓰면 된다. 재건축은 집값만 올릴 뿐이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개인의 생각과 경실련의 생각, 사회적 생각이 다르다.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하는 걸 못하게 할 순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올해 66세로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쌍용건설에서 근무했다. 2000년 이후에는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듭 지적하면서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오 시장은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한번 탈락했던 김 후보자를 지난달 SH 사장 후보로 낙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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