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억만장자세 놓고 상원의원과 충돌...테슬라 주가 5% 가까이 급락

입력 2021-11-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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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와이든, 머스크 지분 매각 관련 트윗 설문 지적
머스크, 성적인 모욕 발언으로 맞받아쳐
의원 아들은 머스크 옹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월 13일 독일 베를린 인근 기가팩토리를 방문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억만장자세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원의원이 충돌했다. 머스크는 의원에게 저속한 표현까지 삼으며 비난했지만, 정작 의원 아들은 머스크를 옹호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 의원은 지난주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렸던 ‘테슬라 지분 매각 찬반 투표’를 전날 공유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납세 여부를 트위터 설문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만장자세를 거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해 설문을 했고, 응답자 57.9%가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매도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와이든 의원의 트윗엔 성적인 비속어가 들어간 모욕적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론 와이든 미국 상원 의원이 5월 12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이 둘은 이미 억만장자세를 놓고 한 차례 논쟁을 벌였다. 지난달 와이든 의원이 “교활한 사람들은 세금을 내지 않을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억만장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머스크는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물려도 국가 부채는 조금 줄어들기 때문에 나머진 대중에게서 조달해야 한다. 이건 기초 수학”이라며 맞섰다.

이날 머스크의 저속한 발언 후 와이든 의원의 아들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애덤 와이든은 “현실은 입법자 대부분이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하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그는 또 뉴욕포스트에 “실현되지 않은 자산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건 억만장자라 하더라도 비미국적”이라며 “머스크와 같은 CEO가 계속해서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자유 기업 역사상 최고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의 설문조사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4.84% 급락한 1162.94달러로 마감해 ‘천이백슬라’에서 ‘천백슬라’로 다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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