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카카오페이 IPO에 ‘잭팟’

입력 2021-11-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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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지분 평가액 9.8조원...이후 카카오페이 주가 변동성 커져
S&P글로벌, 카카오페이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긍정적 평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이끄는 앤트그룹이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대박을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출범하면서 알리페이 운영사 중국 앤트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36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대신 지분 39.1%를 알리페이에 넘겼다. 이후 알리페이(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는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카카오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5%까지 늘리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주식수로 따지면 5101만5205주에 달한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공모가(9만 원)의 2배인 18만 원을 시초가를 형성, 시초가 대비 7.2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기준 알리페이의 지분 평가액은 9조8459억 원이 넘는다.

다만 카카오페이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겪으면서 지분 평가액 역시 변동 폭이 큰 상태다. 그럼에도 알리페이의 초기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투자 4년 만에 20배 가까운 평가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에 차익 실현을 위한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지분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상황이다. 보유한 지분 중 10.65%(공모 후 기준)가 유통제한물량으로 묶여있고 나머지 물량은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S&P글로벌은 카카오페이의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글로벌은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앤트그룹과 함께 합작벤처나 파트너십 형태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국제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펌 시몬스앤시몬스의 홍콩 파트너 변호사 제이 리는 "(카카오페이) 혼자 시도한다면 그 계획에 대해 덜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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