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잡으려다 ‘경제’ 망한다”...美 연준 향해 '독설' 날린 서머스 前 장관

입력 2021-1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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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재무장관 "연준, 경제 연착륙 시킬 능력 없어"

▲미국 일리노이주 그로브의 거리에 구인 공고가 보인다. 그로브/AP연합뉴스
로런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해 또다시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고용 상황 개선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경제와 인플레이션 과열을 방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일이 커졌을 때 경제 과열을 진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보다 지금 행동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다가 실기할 경우 경착륙으로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기도 하다.

크루그먼 교수는 NYT에 기고한 글에서 “수요가 약해지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많지 않다”며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는 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연준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를 가질 것이라며 조급한 금리인상에 선을 그었다. 고용 시장이 더 개선돼야 하고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연준에게 경제를 연착륙시킬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연준은 그런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하는 고용 시장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진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를 언급하며 “수요가 매우 강하고 공급이 매우 약한 상황”이라며 “과열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53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만 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4.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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