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주춤'

입력 2021-11-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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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5주 연속 주춤하고 있다. 계속된 가격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둔화한 탓이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오르면서 2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최근 5주간 상승률을 보면 10월 8일 0.10%→15일 0.10%→22일 0.10%→29일 0.08%→11월 5일 0.08% 등 오름폭이 둔화하는 모양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2%, 0.08%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구가 0.2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에 이어 △구로구 0.23% △강남구 0.16% △관악구 0.16% △서대문구 0.16% 순으로 높았다. 강북구는 미아동 '삼각산아이원'·'SK북한산시티' 아파트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구로구는 구로동 '구로구산', 신도림동 '동아1차', 개봉동 '개봉아이파크', 고척동 '고척대우' 아파트 등이 2500만~3000만 원 올랐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 올랐다. 경기 남부권 도시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시가 0.13%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수원시에 이어 △화성시 0.11% △부천시 0.10% △안산시 0.10% △안양시 0.10% △이천시 0.10% 순이었다. 수원시는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풍림', 정자동 '청솔마을6단지한화SK' 아파트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6% 올랐다. 하지만 오름폭은 10월 8일 0.09%→15일 0.08%→22일 0.08%→29일 0.07%→11월 5일 0.06% 등 5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분위기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구로구가 0.2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로구에 이어 △양천구 0.14% △강북구 0.12% △노원구 0.12% △영등포구 0.12% △강동구 0.11% △마포구 0.11% 순으로 높았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 0.15% △화성시 0.15% △안산시 0.09% △이천시 0.09% △포천시 0.09%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임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규제 여파는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전세 부족 상황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로 수급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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