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 변동성 확대에 2조원 국채 긴급 바이백 실시 계획

입력 2021-1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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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기재부 2차관, 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 개최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월 15일 부산 소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국고채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오후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국채시장 점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차관은 "재정의 경제 버팀목 역할 수행,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정상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매입 종목은 최근 시장 변동성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채시장 주요 투자기관 대표 및 국채시장 전문가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채시장 동향 및 전망 등이 논의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을 지속 경신하며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리 상승에 비해 우리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자들은 국채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인플레 우려 확산, 대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등의 영향도 있지만, 10월 이후 국내 국채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최근 정부의 발행물량 조정 등 시장안정조치가 효과적이었지만,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재차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 차관은 긴급 바이백 실시 의사를 표명하고 "향후에도 국채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시 한은과의 적극적 정책 공조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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