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이정후 결승 2루타... 키움, WC 첫 ‘업셋’ 꿈 이룰까

입력 2021-1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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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키움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타격왕’ 이정후의 결승 2루타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사상 첫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이기는 우승)’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4로 누르며 2차전 기회를 얻었다.

WC 결정전은 두산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정규리그 4위로 결정전에 진출한 팀은 정규리그 5위와의 결정전에서 1번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인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5위로 결정전에 올라온 팀이 준PO에 진출하는 방법은 단 하나, 2연승을 거두는 것이다. 그러나 2015년부터 이 방식이 도입된 이후 5위 팀이 준PO로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키움처럼 2차전을 간 것도 2016년 기아 타이거즈 사례가 유일하다.

접전이었던 1차전에서 키움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2021 타격왕’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4-4로 동률인 9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김강률의 직구를 받아쳐 중앙 외야 펜스로 빠르게 뻗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정후의 2타점 2루타로 키움이 6-4로 앞서나갔고, 이어 박병호의 적시타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7-4로 벌렸다.

키움이 승리하며 업셋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두산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사상 첫 업셋 여부가 결정되는 2차전은 오늘(2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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