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 5년 해지봇물…금전신탁 1억이하 계좌수 역대최대 급감

입력 2021-11-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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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사이 80만좌 이상 급감..금액은 되레 증가
절세만능통장, 금융소득종합과세 상품으로 여전히 인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우리은행)

금전신탁 1억원이하 계좌가 반기사이 80만좌 이상 급감하며 역대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가입 5년을 지나면서 해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금액은 되레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계좌를 중심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1억원이하 금전신탁 계좌수는 지난해 하반기대비 83만7000좌 줄어든 719만1000좌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하반기(711만좌) 이후 최저치며, 전기대비 감소폭으로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상반기 이래 가장 큰 폭이다. ISA계좌가 처음 도입된 2016년 상반기엔 200만좌나 급증했었다.

(한국은행)
반면, 예금규모 기준으로는 1조5250억원 증가한 64조285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엔 69조7930억원까지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ISA계좌 해약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ISA계좌란 납입한도 내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매년 200만원까지 수익에 대해 비과세가 가능한 소위 절세만능통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필수상품으로 여겨졌었다. 최소 3년간 의무가입기간이 있으며, 통상 5년만기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금전신탁 계좌수는 83만4000좌 감소한 746만9000좌를 기록했다. 이 또한 2017년 상반기(742만6000좌) 이후 최저치다. 반면, 1억원초과 5억원이하는 2000좌가, 5억원초과 10억원이하는 1000좌가 늘었다.

전체 금전신탁 예금규모는 4조1810억원 증가한 276조880억원을 기록했다. 1억원초과 5억원이하는 6190억원, 5억원초과 10억원이하는 4360억원, 10억원초과는 1조601억원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에서 소액계좌수가 줄었다. 5년 전인 2016년 ISA계좌가 출시됐었고, 5년만기가 도래하면서 소액계좌를 중심으로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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