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어린이가 주택 20채 매입…“편법증여 등 조사해야"

입력 2021-10-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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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민주당 의원 부동산원 자료 분석 결과

▲서울 잠실에서 바라본 광진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주택을 두 채 이상 사들인 미성년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집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불법행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집을 두 채 이상 구매한 미성년자는 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매입한 주택은 총 723가구로 금액으로는 1147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위 10명이 매입한 주택만 133가구로 시가 170억 원 규모다.

가장 많은 주택을 매입한 사례는 아홉 살 어린이로 총 20가구를 사들이는데 22억475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섯 살 아이는 20억7150만 원을 들여 주택 19가구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건수와 금액으로 추산하면 주로 1억 원 미만 주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아홉 살 아이가 주택 20가구, 다섯 살이 19가구를 사들인 것은 비정상적인 투기 행위로 보인다”며 “편법증여 등 법 위반이 있었는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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