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뿔난’ 중국...러시아산 석탄 수입 230% 증가

입력 2021-10-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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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석탄 수입량 3290만 톤
인도네시아산 수입도 대폭 늘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석탄발전소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 대신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전력 부족에 허덕이는 중국이 석탄 수입을 대폭 늘렸다.

금융 정보업체 윈드인포메이션이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중국의 석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한 3290만 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러시아로부터 370만 톤의 석탄을 수입했다. 이는 전월 대비 28%, 전년 대비 230% 각각 뛴 수치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은 지난 5월 이후 매달 2020년 수준의 2~3배로 늘었다. 9월 수입량은 2019년 코로나 이전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인도네시아산도 늘었다. 9월 인도네이아산 석탄 수입량은 300만 톤으로 전달보다 19%, 전년보다 8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은 제로였다. 호주는 중국의 최대 석탄 수입국이지만 작년 말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조사를 지지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2018년만 해도 전체 발전용 석탄 수입 가운데 호주산이 차지한 비중은 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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