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리치 10명, 부유세 시행 시 세수 절반 부담…총 322조 원 규모

입력 2021-10-27 12:55수정 2021-10-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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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법 시행 후 첫 5년간 약 58조 원 지불 예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월 13일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를 둘러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유세(억만장자세)가 현실화했을 때 상위 10명의 슈퍼리치들이 전체 세수의 절반 이상의 세금을 책임지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가장 부유한 10명의 미국인은 약 1조3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의 억만장자세가 현시로하하면 이들이 내야 할 세금은 총 2760억 달러(약 322조644억 원)에 이르게 된다고 분석했다.

와이든 상원 의원은 조만간 주식·채권 등 보유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 최소 20%의 세율을 매김으로써,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 주크만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제학자는 새로운 세수의 절반가량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미국 최상위 자산가 10명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른 몇몇 세무 전문가들도 그의 광범위한 결론을 지지했다.

주크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세계 1위 부자인 머스크 CEO는 법 시행 이후 처음 5년간 세금으로 500억 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는 440억 달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슈퍼리치들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결국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다 써버리고, 당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의 훨씬 더 공격적인 세금 인상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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