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2014년 이후 최고치…“연말 90달러 가능”

입력 2021-10-2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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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문제로 연일 강세...전문가들 90달러 돌파 전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빡빡한 공급과 늘어난 수요로 인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9달러(1.06%) 상승한 배럴당 84.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20달러(0.23%) 오른 배럴당 86.19달러로 집계됐다.

두 벤치마크 모두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마감이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위기가 아직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공급이 수요에 뒤처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관리를 소홀히 함에 따라 11월과 12월 유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OPEC+ 회원국들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가 급등에 더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크다. 이대로 가면 유가가 연말 9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OPEC은 생산량을 늘려 달라는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유가는 9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정보청(EIA)은 27일 미국 재고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는 “미국 석유 소비는 1년 넘는 위축 상태를 지나 5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시장은 미국 재고 수준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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