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류허, 화상 통화…중국, 미국에 고관세·기업 제재 해제 요구

입력 2021-10-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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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회담
중 관영 매체 “미국 관세 해제 기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빌딩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재무를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화상 통화를 했다. 중국은 미국에 고관세와 대중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화상 통화를 통해 약 4개월 만에 다시 마주했다.

앞서 양측은 6월 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회담을 했다. 당시 회담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세 등에 관해 각자의 의견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도 회담은 고관세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라는 중국 측의 요구가 반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현재 연간 2500억 달러(약 291조 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화웨이 등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해 1월 1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다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달 들어 양국 관료들이 세 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회담을 “관세 해제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이어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가 간접적으로나마 관세를 해제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실용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며 “양국은 세계 회복이 중요한 순간에 직면한 상황에서 거시경제 정책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성명에서 “옐런 장관이 류 부총리에게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했다”며 “양측은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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