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 메모리 업황 우려에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

입력 2021-10-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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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2조 원 육박…역대 최고
영업이익 2년 반 만에 4조 원대…낸드 사업 흑자
“글로벌 공급망 이슈, 장기 계약물량에 큰 변수 안 돼”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우려에도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 원대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1조8053억 원, 영업이익 4조1718억 원을 올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규모다.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하면서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그동안 적자가 지속해 온 낸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기존 계획을 밑돌며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의 하락률 기록했지만, 평균거래가(ASP)는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신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출하량이 애초 계획이었던 10% 후반을 뛰어넘는 20% 초반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평균거래가도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 노종원 부사장(CFO)은 이번 경영실적에 대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어느 정도 알려진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반대로 일종의 이면 수요, 대기 수요화 되어서 내년 전체 수요를 이해하고 수요를 공고히 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작용도 가능하다“며 “4분기나 내년 1분기 장기 계약물량을 실행하는데 큰 변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메모리 업체가 생산량(캐파)을 늘려 원가를 낮추고 수요를 창출했는데, 지금은 수요증가와 조정기를 거치면서 메모리 공급사 생산량이 수요에 맞춰서 움직이는 형태로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승인은 총 8개국 중 중국만 남겨 놓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3분기 말 예상됐으나 조금 지연되고 있다. 4분기 안에는 중국 승인을 받고 가능한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일부 2~3개월 늦어지는 시기에 대해선 다양한 백업 시나리오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4분기 한 자릿수 D램 출하량 증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낸드 플래시는 3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D램과 낸드 사업의 설비투자는 각각 다르게 대응한다. D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형태로 접근하고, 낸드는 원가경쟁력을 활용해 수급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수익성 중심 기조를 지속적인 회사 방침으로 가져가려고 한다”며 “낸드는 D램 대비 성장 시장이라고 보고 있으며, 성장에 맞는 공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을 연초 20% 수준에서 20% 초중반 수준으로 소폭 상향조정해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수요 성장률 역시 연초 30% 초반에서 40% 이상의 상장률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수요 전망치가 계속 증가한 것은 2019년과 2020년의 급격한 시황 변화 겪은 시장 참여자들이 올해는 여러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더 조심스럽게 수요 전망을 하였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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