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80달러 선 강세…브렌트유 86달러 근접

입력 2021-10-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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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도 장중 2014년 10월 이후 첫 84달러 돌파
사우디 탈탄소 계획 발표에 공급 우려 심화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여전히 80달러 선에서 강세를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강해졌지만, 공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는 탓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83.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46달러(0.5%) 오른 8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3년 최고치인 86.10달러에 근접했고, WTI는 장중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84.28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후지토미증권의 다자와 도시타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이 타이트해 유가를 지지하는 낙관적인 심리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TI 최단기 계약에 대한 즉각적인 이익은 백워데이션이 가파를수록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워데이션은 원월물보다 현물 또는 근월물 가격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CNBC는 “현재 WTI 선물 계약이 가파른 백워데이션 상태”라며 “통상 연말에는 시장에 석유 저장 비용이 반영돼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탈탄소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공급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녹색 계획(SGI)’에서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2060년까지 사우디 내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이때까지 탄소 배출량을 연간 2억7800만 톤 감축하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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