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내년 하반기 물가 정상 회복”…인플레 통제 불능 우려 일축

입력 2021-10-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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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 ‘일시적 고통’ 반영 주장
서머스 전 재무장관 비판에 반박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제어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옐런 장관은 24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나와 공급망 측면에서의 병목현상이나 노동시장의 압박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둔화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일시적인 고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요즘 경험하는 것과 같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이지만, 정상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이것도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상실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지명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떻게 조언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러면서도 자신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재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파월 의장 하에서도 금융규제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금융 시스템의 핵심 부분이 자본 유동성이나 리스크 관리, 스트레스 테스트의 개선에 의해 매우 잘 기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러한 개선 추세는 파월 의장 임기 중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의 법정 부채 한도 상한에 대해서는 인상이 완전히 필수적이라고 발언하면서, 잠재적 디폴트 결과에 대한 이전의 경고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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