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시동…시행까진 여전히 난항

입력 2021-10-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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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연구 용역 발주
서울시 “경제성 부족해 사업 추진 어려워”

▲경기 김포·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지난 5월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포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검단 연장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업 시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포시는 최근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용역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에 관한 연구도 담겼다.

김포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장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천시와 실무를 논의할 태스크포스팀(TFT)도 만든다. 이르면 이달 연구를 시작한다.

김포시는 2018년 인천시, 고양시 등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두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당시 김포시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지나 김포 양촌읍까지 24km 구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돌연 서울시가 지하철 차고인 방화차량기지뿐만 아니라 인근 건축물 폐기장까지 가져가는 곳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검단 연장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했다. 국토부는 서울·인천·김포시가 노선 계획이나 차량기지 시설 등과 관련해 서로 협의가 되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할 당시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며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천시뿐만 아니라 서울시와도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서울시의 협조 여부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연구 용역 중간결과 연장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화차량기지 이전 등을 포함해 16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기획관도 지난달 10일 열린 제3차 서부권역 교통환경개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그동안 진행한 용역 결과를 보면 아직까진 충분한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추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연구 용역의 최종결과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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