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정식ㆍ김태년ㆍ유은혜 거론…6월 지방선거에도 벌써 세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지사직 사퇴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차기 경기지사직에 대한 하마평 또한 무성하다.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6월 1일 곧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주는 까닭에 벌써 지역 선대위 요직은 물론, 지역 조직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 지사는 22일 경기지사직 사퇴를 발표하고 25일 퇴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께 전망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친문 끌어안기에 나서는 한편, 경선 과정에서 날을 세웠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예비 후보 등록, 선대위 구성 등 ‘본선 모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권에선 차기 경기지사직 하마평으로 5선 조정식 의원과 4선 김태년 의원이 후보로 언급된다. 현직 장관 중에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하마평에 올랐다. 전 장관은 앞서 지난 경기지사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이 지사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역 지자체장이자 당 최고위원 출신의 염태영 수원시장도 거론된다. 유 부총리는 지난 12일 간담회에서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 등 과제를 잘 마친 후에 거취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거취 표명을 미뤘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에서 역할에 따라 지역 공천을 가늠하는 오랜 분위기 탓에 벌써부터 지역 조직 요직을 노리는 열기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대통령 선거 판세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주는 한국 정치의 등식이 있지만, 최근 들어 30%대까지 육박하는 무당층이 내년 대선의 결과에 따라 고스란히 지방선거 표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수도권을 포함한 무당·중도층의 비중이 늘어나 스윙보터(부동층)로 작용하면서 영남권을 제외하곤 기존과는 다른 의외의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