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랜스젠더 4성 장군 탄생...공중보건서비스단장직 올라

입력 2021-10-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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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출신 러빈, 공중보건서비스단장에 임명
2011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레이철 러빈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보건 사회 복지부 청사에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HHS) 차관보 레이철 러빈(63)은 이날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으로 선서를 마치고 취임했다.

그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오늘 이번 임명이 우리가 다양하고 더욱 포괄적인 미래를 일구는 데 있어서 이어질 수많은 일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비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은 레빈의 임명에 대해 "평등을 향한 국가로서의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평했다.

PHSCC 단장은 4성 장군으로, 6000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와 같은 연방 차원의 보건 비상 상황 대응 업무를 총괄한다. PHSCC는 해군·육군·공군 같은 미 복무 조직 8개 중 하나로, 군사적 임무보다는 의료와 관련된 임무를 맡는다.

러빈은 2011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해왔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러빈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펜실베이니아주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장관 당시에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 등을 다뤘다. 지난 3월에는 상원에서 찬성 52 대 반대 48로 인준을 받고 HHS 차관보에 올랐다. 당시 상원에서는 인준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거셌으나 민주당 전원의 지지에 힘입어 차관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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