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선교단 납치 아이티 갱단, 1인당 11억 요구”...“인질은 현재 안전”

입력 2021-10-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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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크로익스데스부케 외곽에 억류"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종교봉사단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 건물. 오하이오/AP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 선교단 17명을 납치한 아이티 갱단이 1인당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스트 키텔 아이티 법무장관은 CNN에 “갱단이 풀어주는 조건으로 1700만 달러를 요구했다”면서 “인질은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크로익스데스부케 외곽에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납치범들은 인질을 해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경고를 받아왔지만 이런 경고에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협상에 여러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일단 몸값을 주지 않고 인질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몸값이 어디로 흘러갈지 다 알고 있다. 무기 구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인질은 안전한 상태”라고 CNN에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부를 둔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에 따르면 16일 아이티에서 16명의 미국인과 1명의 캐나다인이 납치됐다. 남성 5명, 여성 7명, 어린이 5명이다. 어린이에는 8개월 아기와 3살, 6살, 13살, 15살 미성년자들이 포함됐다. 성인은 18~48세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보육원 방문 후 차량을 타고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동 중에 갱단 ‘400 마우조’에 의해 납치됐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경찰은 현지 협상 전개 상황에 대해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티리와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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