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2014년 2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이칸은 “미국 주식시장이 결국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거침없이 오른 증시가 무너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서) 돈을 쏟아낸 방식, 인플레이션으로 향하는 과정에 분명 위기가 있을 것”이라며 “주변을 둘러보면 오르지 않은 게 없는데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3조 달러 이상을 풀었고 미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통해 5조 달러를 쏟아냈다. 아이칸은 “시장은 분명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은 팬데믹 초기 잠깐 저점을 찍고 빠르게 반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올해 19% 상승했고 현재는 9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막대한 유동성은 물가도 끌어올렸다. 연준이 정책 전환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6% 올랐다. 이는 3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