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번째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생태 나아져…염분 피해는 없어

입력 2021-10-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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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까지 4차 개방 추진…어종 이동 경로 집중 관찰

▲낙동강 하굿둑. (사진제공=환경부)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결과 다양한 어종이 발견되는 반면 바닷물 유입에 의한 염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운영 결과'와 '4차 개방운영 계획'을 19일 공개했다.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3차 개방은 바다 조위(해수면 높이)가 하천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해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기(대조기)를 포함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시행됐다.

하천 유량이 많은 홍수기(매년 6월 21일∼ 9월 20일)에 개방 기간 중 총 362만㎥의 바닷물을 유입했고, 하굿둑 상류 8㎞ 부근까지 기수역(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곳)을 형성했다.

하굿둑 및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수문 개방 전후 어류를 조사한 결과 뱀장어, 숭어, 문절망둑,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기수 어종이 포획돼 수문 개방에 따른 생태 소통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하굿둑 수문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의 유의미한 염분 변화는 없었으며, 바다 측 염분도 하굿둑 개방영향보다는 강우와 하굿둑 방류량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 하구 현황. (자료제공=환경부)

4차 개방은 이달 1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환경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하굿둑 개방은 상류 취수원 및 서낙동강 지역의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하굿둑 상류 12㎞ 내외로 기수역 범위를 조절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오가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개방 수문을 일정 높이로 유지하는 운영 방식을 시도한다.

또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하수위 및 염분을 계속 관측하고, CCTV 관측 및 생물종 채집 등을 통해 가을철 기수 생태계의 변화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4차 개방 기간은 회유성 어종인 연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수문부 집중 조사 등을 통해 개방에 따른 연어의 이동을 자세히 관찰한다.

아울러 이번 4차 개방과 연계해 과거 낙동강 하구 대표 생물 종이었던 재첩의 서식지 복원을 위한 재첩 방류 사업도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3차 개방으로 홍수기 상황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환경 조성 경험을 축적했으며, 4차 개방을 통해 수문 운영방식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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