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59%, 씨티 48% 증가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순익이 줄줄이 증가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순이익이 76억9000만 달러(약 9조10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227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16억8000만 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0.85달러로 시장 전망치 0.71달러를 상회했다.
웰스파고 은행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 급증한 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로 시장 전망치 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88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82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46억4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48% 뛰었다. 주당 순이익은 2.15달러로 시장 전망치 1.71달러를 웃돌았고 매출 역시 171억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69억8000만 원을 넘어섰다..
모건스탠리도 순익 36%, 매출 26% 각각 급증했다. 전날 JP모건도 순익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지출 및 대출이 늘어난 게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고객들의 신용 카드 사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의 경우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20% 뛰면서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최고경영자(CEO)는 “엄청난 지출”이라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도 증가했다. BoA와 모건스탠리는 증권담보 대출이 두 자릿 수 증가를 보였다.
팬데믹 시대,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진 점도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JP모건 ,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두 수수료 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