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요 급증 전망에 상승… WTI 1.08%↑

입력 2021-10-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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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글로벌 전력난에 기업들 에너지원 전환...석유 수요 증가할 것”
사우디 “추가 증산 계획 없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1.08%)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1.01달러(1.21%) 오른 84.1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전력난으로 전력기업과 중공업이 비싼 에너지에서 석유로 갈아타면서 석유 수요가 하루 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21만 배럴 추가 상향하고 전체 수요를 총 9960만 배럴로 책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큰 규모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 역시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 추가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현재 OPEC+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하고 내달까지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기대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덜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 재고가 608만8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 70만2000배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시장을 약간 후퇴시킨다”며 “유가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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