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모델 선정ㆍ계열사 '총출동' 행사…유통가, 10월 화력 집중 배경은?

입력 2021-10-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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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블프'ㆍ'광군제' 등 글로벌 소비 행사ㆍ위드코로나 앞두고 소비 심리 띄우기

유통업계가 10월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광군절(11월 11일)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 자리한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등이 자리한 12월은 일년 중 마지막 '대목'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방역단계를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1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홈쇼핑은 24일까지 110억 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 ‘광클절’을 열기로 하고 홍보 모델로 가상 모델 ‘루시’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광클절’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며 화제를 모은 초대형 쇼핑 행사다. 박세리, 송가인 등 당대 대세 인플루언서를 홍보 모델로 선정하고, 파격적인 쇼핑 혜택을 내세우며 이슈 몰이에 성공해, 업계를 대표하는 정기적인 쇼핑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누적 주문 500만 건 이상,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약 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신 트렌드, 프리미엄 상품을 대량 확보해 차별화된 쇼핑 혜택으로 선보인다.

홍보 모델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발탁했다. ‘멈추지 않는 쇼핑, 루시 광클절에 빠지다’ 콘셉트로 루시가 영화 ‘여인의 향기’ OST음악에 맞춰 탱고 춤을 추는 30초 분량의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행사 기간 총 110억 원의 ‘광클 지원금’을 제공한다. 매일 선착순 10만 명에게 1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6만 원 이상 주문 시 1매씩 사용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 ‘2021 대한민국 쓱데이’로 소비 진작에 나선다.

신세계는 30일부터 31일까지 쓱데이를 개최하며 이에 앞서 25일부터 29일까지는 쓱데이 사전행사를 연다. 쓱데이는 1년에 단 한 번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최고의 혜택을 선보이는 쇼핑 축제로 올해로 세 돌을 맞았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채널 위주로 진행하는 사전행사 혜택을 전년에 비해 대폭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들이 분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본 행사를 이틀 간 나눠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새로 합류한 W컨셉이 포함돼 지난해보다 1개사가 늘어난 총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특히 SSG닷컴,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까사) 등 온라인 플랫폼의 참여를 늘려 전체 행사 물량 중 온라인 비중을 50%까지 확대했다.

‘2021 대한민국 쓱데이’의 메인 테마는 신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건 신세계 뿐이라는 의미의 ‘신세계가 신세계와 경쟁하는 날’로,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이례적인 콘셉트다. 예를 들어 ‘럭키박스’를 주제로 W컨셉은 ‘패션 럭키박스’, 신세계I&C는 ‘게임 럭키박스’를 내세워 경쟁한다는 식이다.

신세계그룹은 12일 온라인과 TV를 통해 ‘신세계 라인 혜택 경쟁’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쓱데이를 알렸다. 또한 쓱데이 미리 즐기기의 일환인 사전 이벤트 ‘전 국민 쇼핑 머니 대방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24일까지 SSG페이 앱에 접속하면 1일 1회, 기간 중 2회 ‘SSG머니 100% 당첨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SSG머니가 지급되며 쓱데이 본 행사가 열리는 30일, 31일 이틀간 사용 가능하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은 연중 최대 행사인 '빅스마일데이'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G마켓과 옥션은 23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참여할 판매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더 많은 판매자들이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우선 진입 문턱을 낮췄다. 지난 8월 31일까지 사업자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판매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우수한 제품을 취급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소규모 영세 판매자들도 모두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빅스마일데이 기간 중 신규 상품 등록 및 가격 인하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해 판매 부담을 낮췄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G마켓과 옥션의 판매관리 사이트인 ‘ESM 플러스’에 접속해 빅스마일데이 참여 신청 배너 혹은 이벤트 참여 관리 배너를 클릭하고 간단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번에 8회째를 맞은 ‘빅스마일데이’는 2017년부터 5월과 11월, 연간 두 차례에 걸쳐 G마켓과 옥션에서 동시 진행해왔다. 차별화된 할인 혜택과 상품 구성으로 매년 판매 신기록을 갱신하며 국내 대표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G마켓 영업본부 문제연 본부장은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라는 결과까지 가져오면서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셀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모든 판매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해 행사의 규모와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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