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구독ㆍ대형택시 진출’…모빌리티 패권경쟁 ‘후끈’

입력 2021-10-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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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자리 비운 가운데 티맵ㆍ타다 마케팅 경쟁 치열

▲티맵모빌리티가 택시·주유·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할인 혜택을 모은 구독 서비스 ‘TMAP플러스 프리미엄’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뜨거운 감자’였던 모빌리티 산업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압도적일 줄만 알았던 선두가 자리를 비운 와중에 전방위 구독 서비스와 신산업과의 맞손 전략을 내세운 다른 사업자가 몸집을 경쟁적으로 불리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택시부터 주유,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모은 구독 서비스 ‘TMAP(티맵)플러스 프리미엄’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티맵플러스 프리미엄은 택시와 주차, 주유부터 렌터카ㆍ공유 전동킥보드ㆍ보험 등 모빌리티 전방위 혜택을 담은 구독 상품이다. 3만 원 상당의 혜택을 월 9900원에 누릴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으로, 앞서 8월 SK텔레콤의 ‘T우주’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베이직 상품 대비 구성을 강화했다.

해당 프리미엄 서비스는 티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독점 서비스다. 티맵 앱 안의 ‘플러스 구독’ 항목을 선택하면 티맵 결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티맵이 본격적인 판세 뒤집기에 나선 모양새다. 내비게이션을 바탕삼아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진출하는 데 이어 구독 서비스까지 더하며 충성 고객을 만들겠단 계획이다.

이종갑 티맵모빌리티 티맵라이프그룹 그룹장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TMAP플러스 프리미엄 상품 혜택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제 세상 모든 이동 수단의 연결고리가 돼 모빌리티 라이프를 티맵플러스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내에서 '타다' 택시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의 패권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그간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 나섰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멈춰 서면서 남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빌리티 기업들의 전략이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 지형도 변하고 있다. 최근 모빌리티 기업 ‘타다’는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인수됐다. 타다 운영사인 VCNC 지분 60%를 토스가 인수하면서 모빌리티와 핀테크 산업이 융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타다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가맹 사업 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리뉴얼을 마친 새로운 타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운행 대수를 늘리고 서비스도 손질해 고객을 붙잡지 않겠냐는 것이다.

대형 택시 사업에 나설 채비도 하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승합차 기반 대형 택시를 운행할 기사를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카니발 렌터카를 이용해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던 타다의 초기 사업모델과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렌터카가 아닌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해, 기존 ‘카카오 벤티’ 서비스와 같은 형태다.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 출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당장 어떤 방법을 말하진 못하겠지만, 지속적 논의를 통해 도출한 수수료를 실제 절감하는 것보다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겠다”며 상생안을 한 달 내로 내놓겠다고 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산업 전반이 변화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두를 달리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멈췄고 타다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등 (산업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고객은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업계는 점유율 등이 바뀔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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